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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이준석, 정미경도 오세훈도 등 돌렸다

오풍연 승인 2022.08.09 08:47 의견 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내 우군은 거의 다 떠났다고 할 수 있다. 이준석도 정치무상, 인생무상을 느낄 것 같다. 일부 청년 세력 말고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 역시 자업자득이다. 정치의 세계는 비정하다. 무엇보다 이준석은 인심을 얻지 못 했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대신 싸가지 없다는 인식이 더 각인됐다. 그것을 씻지 못 하면 정치인으로서 인생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준석의 장점도 적지 않다. 능력이 뛰어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것을 잘 살렸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게다. 왜 이준석을 지지했던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준석이 지금 하는 것도 못마땅하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이준석을 아꼈던 정미경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마저 마침내 등을 돌렸다. 이준석이 이들의 충고마저 듣지 않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정 최고위원은 8일 가진 사퇴 회견에서 “어떻게든 당의 혼란을 막아보고자 했지만 부족했다.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는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도, 함께할 동지들이 서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분열하는 것을 보는 것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더 이상 우리는 내홍과 분열로 국민께서 기적적으로 만들어주신 정권교체를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이 대표와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에게 같이 하자고 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이 대표가 조금 더 나가면 당이 더 혼란스럽고 위험해진다. 대장의 길을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준석 맘’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준석과 가까운 사이였다. 그가 오죽했으면 등을 돌렸을까. 이준석도 전체를 봐야 한다. 자기를 내쫓으려고 하는 데 대한 서운한 감정만 생각하면 안 된다. 오로지 이준석 탓만 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준석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럴 땐 당도 생각해야 한다. 왜 홍준표 대구시장도 더는 분탕질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겠는가.

오세훈 시장도 이준석을 감쌌었다. 그러나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판단한 것 같다. 오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선공후사(先公後私), 자중자애(自重自愛)’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이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기 직전에도 “(대표직을 중단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며 이 대표를 옹호했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임기 초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협력할 때이지,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고 적었다. 맞는 지적이다.

나도 이준석에게 충고한다. 지금 당장을 보지 말고 멀리 크게 볼 필요가 있다. 소송을 통해 일을 풀려다가 영원히 망칠 수도 있다. 가처분 신청도 하지 말라. 법 위에 국민정서가 있다. 대통령에 맞서려고 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은 국민에 맞서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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