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교 대전고

오풍연 | 기사입력 2019/10/09 [01:29]

내 모교 대전고

오풍연 | 입력 : 2019/10/09 [01:29]

 어젠 대전고 언론인 모임에 참석했었다. 옛날의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은 전부 모여야 30~40. 한때는 150명가량 됐었다. 고교 평준화 이후 충원이 안 됐기 때문이다. 대전고는 1981(60) 졸업생까지 시험 기수다. 나는 1979(58) 졸업했다. 두 기 후배까지 시험을 치고 들어온 것.

중앙일보 출신 선배가 얘기했다. 선배가 회사에 있을 땐 대전고 출신이 17명 정도 됐다고 했다. 다른 언론사도 비슷했다. 내가 252개월간 다녔던 서울신문에도 10여 명 이상 있었다. 현재 서울신문에는 1명도 남아있지 않다. 충원은 안 되고 퇴직자만 늘어난 까닭이다. 언론사 가운데는 대전고와 전주고의 세가 가장 컸다.

대전고 선배들이 5개 신문, 방송사의 편집 보도국장을 동시에 한 적도 있다. 이제는 우리도 나이가 들었다. 25년 후배도 있었다. 그러나 시험 이후 기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몇 년 후면 언론동문모임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오풍연의 '새벽찬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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